몇 달 전부터 MZ세대(20~30대)에서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트테크(Art-Tech)란 예술과 재테크를 합친 말로, 예술품을 구입·소유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 갤러리에 위탁해 전시회, PPL 활동, 이미지 사용, 각종 협찬 등을 통한 부가적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나는 아트테크를 신문기사로 접하게 되었다.
흥미가 생겨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윤보형)'라는 책을 읽어보고 기본지식을 쌓았다.
아트테크는 장점이 4가지 있었다.
첫째, 세금이다. 미술품은 취득세, 재산세, 개별소비세가 없는 것은 물론, 양도세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양도가액이 6000만원 이하 거나 생존해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은 비과세이다.
양도가액이 6000만원이 넘어가도 경비율을 80~90% 인정해줘서 과세표준이 아주 낮아지며,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어 따로 세율 22%로 과세한다. (예를 들어 양도가액 7천만 원 취득가액 5천만 원 일시 양도세는 (7000-6300(경비 90%))*22%=154만 원이 나온다.)
둘째, 감가상각이 없다. 건물이나 자동차처럼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아니라 오히려 가치가 오른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
셋째,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공동구매를 하여 블록체인방식으로 소유권을 얻기 때문에 단돈 1000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내가 소유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유권이 있는 작품은 내가 언제든지 보고 즐길 수 있다.
단점도 있다. 단점은 추후에 설명.
'테사(TESSA)'앱을 통해 소액투자를 해보기로 하였다.
'테사(TESSA)'는 아트테크를 손쉽게 접할 수있는 어플이다.
테사는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
명작이 아닌 블루칩 작품을 선정하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경매횟수 연 100회 이상
2.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최소 1000만 달러
3. 경매 유찰률 30% 이하
4. 유사 작품 연평균 가치 상승률 15%~20% 이상
5. Artprice 랭킹 200위 이내 포함
6.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 거래 여부
내가 투자한 작품은 뱅크시의 Nola와 Choose Your Weapon and Banksquiat이다.
정해진 시간에 오픈을 해서 선착순으로 구매를 하는 방식이며 카드결제도 된다.
Nola는 2분 만에 완판 되어서 겨우 구매 성공을 했다.
Choose Your Weapon and Banksquiat는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
피규어와 디퓨져를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각각 30만 원씩 투자하였다.
내가 가진 소유권은 마켓에서 거래도 가능하다.
Nola는 겨우 사서 그런지 시세가 조금 올랐고, Choose Your Weapon and Banksquiat은 시세가 떨어졌다.
마켓에서 거래를 하게 되면 수수료 1.1%를 제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마켓에서 팔지 않고 소유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작품이 매각이 되고, 그 수익금은 소유권자들에게 분배된다.
매각 완료된 작품들의 수익률은 평균 18%이다.
그런데 아트테크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직접 투자해보니 문제가 있었다. 작품이 도대체 언제 팔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뱅크시 작품을 6월에 샀고, 이제 2달 밖에 안됐으니 더 기다릴 여유가 있다.
하지만 테사의 어떤 작품은 2020년 6월 15일에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1년 2개월이 넘도록 매각이 안되고 있다.
아트테크는 유동성이 너무 안 좋은 것 같다.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안 팔리면 소용없는 것을..
급한 돈이 필요하면 마켓에서 팔아버리면 되지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아트테크는 장점이 많아서 투자 메리트가 있지만, 없는 셈 치는 돈으로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아트테크는 개인투자자에게 생소한 분야라 충분한 학습이 필요한 것 같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본적으로 아트테크 플랫폼이 선보이는 미술품은 시장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된 자산이지만,
성공적인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 이루어진다.
작품에 대한 투자 가치는 물론 현재 미술시장의 흐름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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